카터-리건은 호전적 위험인물|리건-군사력 사용은 최후수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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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클리블랜드=김재혁 특파원】「카터」대통령과 「리건」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상오11시30분(현지시간 28일 하오9시30분)TV를 통한 공개정책토론에서 서로 상대방의 정책이 전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공격했다.
「카터」대통령이 이날 토론에서 「리건」후보는 군사력과 핵무기 사용문제에서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미국인들은 그에 대해 투표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데 대해 「리건」후보는 자신의 정책은 세계 평화를 최우선에 두자는 것이며 국방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의는 조세·경기부양·「에너지」문제·사회보장 등 국내 정책과 미소전략무기회담(SALT)·미「이란」관계 등에 집중됐다. 미국 ABC방송의 시사해설가인 「하워드·스미드」(60년「닉슨」·「케네디」토론 사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에서 「리건」후보는 지난4년간의 「카터」의 실정을 직접 공격했고 「카터」후보는 자기 집권기간 동안의 정책이 정당했다는 점을 역설했다. 관측통들은 미국의 3대 방송망을 통해 8천여만명이 시청한 이 토론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에 따라 오는 11월4일 선거의 승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은 「US·뉴스·월드·리프트」지의 「마빈·스턴」기자가 미국의 국방력 문제에 관해 첫 질문을 하자 「리건」후보가 먼저 「카터」행정부의 국방정책은 현 세계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시작됐다.
이 공개토론은 2부로 나뉘어 전반 45분 동안 토론에 초대된 언론인들의 질문과 양당 후보들의 답변이 있었으며 후반에서는 두 후보들만이 열띤 반박전을 벌인 후 끝났다.
이날 토론에는 「바버러·월터즈」(ABC방송「뉴스」진행자), 「해리·엘리스」(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지 백악관 출입기자), 「월리엄·힐리어드」(「오리거니언」지 편집국장대리), 「마빈·스턴」(「US·뉴스·월드」지 편집국장) 등 4명의 언론인이 질문자로 참가했다.
이날 토론의 첫 질문에 대해 누가 먼저 응답하느냐는 문제는 양측 대표자들이 동전을 던진 결과 「카터」후보측이 이겨 「리건」후보가 먼저 응답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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