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자력 단지<핸포드 핵 재처리 공장>서 또 핵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리칠랜드 (워싱턴주) 10일 UPI동양】미「워싱턴」주 「리칠랜드」에 있는 「핸포드」원자 단지 내 「로크웰·핸포드」 핵 재처리 공장에서 9일 금속 용기에 저장된 「플루토늄」폐기물에 화재가 발생,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8명의 「종업원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중대 핵사고가 발생했다.
「로크웰·핸포드」사의 「페기·베니트」 대변인은 화재가 곧 진화되긴 했으나 이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피해의 확대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 주변을 폐쇄했다고 말하고 방사능에 노출된 8명의 종업원에 대한 검진 결과 머리에 화상을 입은 1명을 포함,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2명은 정밀 검사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6년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플루토늄」 폐기물이 화재 발생 당시 2중의 「플래스틱」 상자에 둘러싸인 다랑어 통조림 크기의 금속 용기 속에 들어 있었다고 밝히고 이곳에 불이 붙자 종업원들은 즉시 이를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사고로 다른 종업원 및 일반인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핵무기 생산과 핵연료로 사용되는 핵폐기물은 이곳에서 재처리된 후 핵무기 생산 공장이나 핵발전소 등지에 보내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