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풍물 놀이』 등 14종목 새로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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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오는 29∼31일까지 제주도에서는 처음 펼쳐지는 전국대회로 제주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농악·민속극·민속놀이·민요 등 4개 부문에 이북5도를 포함한 18개 시·도의 23개 대표「팀」이 9백28명이 출연, 경연을 벌인다. 각 부문별 참가 종목수는 ▲농악=4▲민속극=2▲민속놀이=9 ▲민요=8개「팀」이며 민속무용부문은 참가「팀」이 하나도 없다.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신 발굴 종목은 서울의『한양풍물놀이』등 모두 14개 종목-.

<한양풍물놀이>
(서울)=동대문 밖의 숭인리·용두리·방아다리벌 등지에서 농민들이 연중 즐기던 갖가지 풍물놀이.
이 지역은 농사철이 되면 왕께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며 친히 쟁기를 멘 소고삐를 잡고 밭갈이를 하던 선농단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함평 농요>
(전남)=모찌기소리· 모심기노래·김매기소리 등의 들노래와 홀태소리·개장치는 소리·도리깨질소리 등의 가실노래로 구성돼있다.

<매포 민요>
(충북)=충북단양군 매포에 전승돼오는 민요.
충청·강원지방에서 서울로 짐을 나르는 짐배들의 뱃사공들이 씩씩하고 힘차게 불렀던 소박한 짐배노래다.

<수영 농청 놀이>
(부산)=부산 수영동에 전승돼오는 농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놀이.
농민들로 구성된 농청원들이 농악을 치고 농요를 부르며 농사를 짖는 과정을 놀이로 짠것이 이번에 선보이는 농청놀이다.

<아미 농악>
(부산)=부산시 아미동을 중심으로 전승돼 오고있는 농악. 정초에 걸립굿을 크게 벌였고 명절에도 농악을 쳤는데 걸립굿 끝의 판굿이 뛰어났다.

<필봉 농악>
(전북)=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 예부터 전승돼 오고있는 호남좌도농악. 이 농악의 특징은 밤에 넓은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밤을 지새우며 벌이는 판굿에 있다.

<밀양백중놀이>
(경남)=밀양백중놀이는, 먼저 농신제를 지낸 다음 꼼배기·참놀이에 들어가는데 이때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갖가지 춤이 펼쳐진다. 춤은 앞놀음·놀음마당·신풀이 등 3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그물당기는 노래>
(제주)=북제주군 구좌면 일대의 어촌에서 바닷가에 큰그물을 쳐놓고 멸치 등을 잡을 때 여럿이 함께 그물을 잡아당기면서 부르는 민요.

<용연기우제>
(제주)=제주시 용담동의 용연은 경치좋기로 이름난 연못으로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다하여 가물 때마다 지냈던 기우제. 용연기우제에는 고씨 심방의 전설도 있다.

<배따라기>
(황해도)=황해도를 비롯한 서도지방에 전승돼오는 민요. 배따라기란「떠배나기」란 뜻으로 원래는 어부들이 부르는 노래였으나 후에 소리꾼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로 발전했다.

<조심기놀이>
(평안)=평남도 양덕·맹산·덕천·개천 등지의 산간지방에서 농사의 주종인 조를 심고 수확할 때 부르던 농요.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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