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임 전 장관 연세대 기부 … 집 제외한 전 재산 26억 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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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임(79·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세대 간호대학에 26억원 상당의 재산 대부분을 기증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 자택을 제외한 서울 동교동 빌딩 등 거의 전 재산이다. 김 전 장관은 “일생을 통해 마련한 재산인데 우리나라의 간호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기증된 빌딩은 연세대 재단에서 관리하며 임대 수익금은 간호대학에 전달된다. 이 자금은 정책 개발 및 연구 활동 지원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장관은 1993년부터 올해까지 총 10억3000만원도 기부했다. 96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받은 상금 1억원도 ‘김모임 간호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이 기금은 후학들의 세계간호협의회 포럼 참가비, WHO인턴 활동비 등으로 쓰이고 있다.

 김 전 장관은 59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0여 년간 모교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81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도 진출했다. 96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 활동했고 98년 보건복지부 장관,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등을 지냈다.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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