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 인사 80%가 강북에 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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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0년대 후반기 강남「붐」에도 불구하고 서울 저명인사의 80%이상이 강북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양대 공대의 강병기·여홍구씨 등 두 교수가 연감·인명사전에 수록된 저명인사 가운데 서울 시내에 살고있는 2천7백71명의 주거지를 조사한 「도시공간 구조형성에관한 연구」에서 드러난 것으로 강북지역에서도 혜화 신당 연희 북아현 성북 정릉 서교 한남 이촌동 등에 50명 이상씩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명인사들의 구별 분포를 보면 용산구가 주민 1만명당 1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종로구 (11.1명), 성북구 (6.5명), 중구 (6.2명), 서대문·마포구 (5.3명) 순이며 강서구가 가장 낮아 0.5꼴.
이 조사는 또 서울 시내 병·의원의 분포상태를 분석, 피부비뇨기과·안과·이비인후과 등은 도심에 밀집되어 있고 내과·소아과 등은 주거지역에 고루 퍼져 있으며 특정 지역별로는 신촌·영등포 「로터리」에 의료시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이밖에 쌀가게는 인구 1만명당 9∼11개꼴로 고른 분포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목욕탕도 0.7∼2.3개소 꼴로 고루 퍼져 있다.
특히 숙박 업소도 종로·중구 등에 밀집되어 있으며 이중 여인숙은 용산·청량리역 등 철도역 앞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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