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피부병 「백선증」번져|개·고양이가 옮겨 10세 이하 어린이 조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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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양이·개 등 애완동물로부터 전염되는 전염성 피부병 백선증(백기증·마이그르스프늠· 캐니스)이 최근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서 발견되어 만연될 위험성이 높다.
75년 이 병이 대구·수연·영천·부산 등지에서 처음 발견된 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지역에 주로 발병하는 희귀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세인 피부과와 미 샘쿨학교는 최근 서울·인천 등 중부지방의 6가구 「정영의 환자와 이들이 접촉한 고양이 15마리에서「M·개니순 균」을 발견,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었음을 확인했다.
조사원의 임상연구 결과 발병연령은 2세에서 10세까지 다양했으나 주로 8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했으며 6가구중 5가구가 고양이나 개를 기르고 있었다. 감염부위는 머리와 팔이 많으며 어느 쪽이나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선홍색의 발진을 일으킨다. 특히 머리부위는 완두콩 또는 동전크기의 타원형 탈모현상을 나타냈고 코 귀 눈부위에도 번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팀」은 「M·캐니슨」병에 걸린 고양이나 개와 접촉했을 때 사람에게 옮고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도 전염된다고 밝히고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조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개나 고양이가 무좀같은 증세로 털이 빠지고 그 부위에서부터 은색 반점이 나타나며 진물이 흐를때는 접촉을 금해야 하고 어린이들이 고양이나 개를 끌어안거나 함께 자는 등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병은 첨수·「캐나다」·영국등 구미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외국과의 빈번한 교통, 동물의 유입 등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항진균제제의 치료로 1∼4개월이면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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