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계획된 「소모사 암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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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아순시온(파라과이) 17일외신종합】지난 79년 권좌에서 쫓겨나 「파라과이」에서 망명생활을 해온 「아나스타시오·소모사」 전「니카라과」대통령(54)이 암살돼 그의 악명높은 독재자의 일생에 막을 내렸다.
「파라과이」경찰은 「소모사」일행의 백색「메르세데스」승용차가 「소모사」저택에서 약 7백m 떨어진 지점을 지날 때 뒤따르던 2대의 「픽업·트릭」으로부터 자동화기 총격과 함께 인근2층집으로부터 「바주카」포세례를 받고 승용차가 폭발하면서 「소모사」와 수행원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수십발의 총탄과 유탄을 맞은 이들 3명의 시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바주카」포 공격으로 운전사는 승용차로부터 2O분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갔으며「소모사」의 시체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2층집은1개월전 범인들에게 임대되었던 사실이 밝혀져 이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임이 드러났다.
「소모사」의 장례식은 미국에서 가족상으로 거행, 미국에 안장될 것이라고 미국무성이 18일 발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보안군은 18일 암살자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으며 「파라과이」 강을 건너「아르헨티나」로 넘어가려던 4명의 「아르헨티나」인을 체포, 조사중이라고 경찰소식통들이 밝혔다. 「파라과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게릴라」 단체였던『인민혁명군』소속의 두 명이 이번 암살에 가담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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