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하기 어려운 동작대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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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 말에 완공될 예정인 이촌동∼동작동 간의 동작대교는 강북 도심지와의 직통 간선도로가 확보되어있지 않아 제구실을 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작대교는 지하철 4호선 지하철 교량을 겸해 서울시가 민자(대우개발) 2백50억원을 유치해 건설중인 다리(6차선·폭 40m)로 ▲도심지와 사당동 지역·정부 제2종합청사 간을 직접 잇고 ▲제1한강교·잠수교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으나 이 다리의 강북 쪽인 이촌동∼도심지를 잇는 접속도로가 없어 이 도로가 뚫리지 않는 한 이 다리를 이용하려는 차량은 제1한강교나 잠수교 입구까지 차를 돌려 이용해야할 형편이다.
게다가 동작대교는 완공 후 건설비를 충당할 때까지(20년 예정) 통행료를 받도록 되어있어 일반차량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는 제1한강교와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것으로 보여 교통소통에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동작대교의 강북지역인 이촌동∼도심지간에는 특수시설지역이 있어 일반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어있고 당분간 새로운 도로건설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지역에는 62년 12월 건설부령(1백77호)으로 폭 20m 도로계획 선만 결정 고시되어 있을 뿐이다.
반면에 이 다리의 강남 쪽인 동작동∼정부 제2종합청사 간에는 이미 폭 30m의 도로가 완공되어 있으며 폭 50m 도로확장 계획 선이 확정 고시되어 있다.
지난해 10월16일 착공된 동작대교(길이 1천3백20m)는 한강의 다리 가운데 가장 넓은 다리.
다리 가운데로 폭 12m의 지하철 4호선 철도가 지나고 양편에 각각 3차선의 차량도로가 놓여 다리 폭이 40m나 된다.
지하철과 차량도로 사이에는 제1한강교와 비슷한 모습의 「랭거·아치」가 세워진다. 또 이 다리는 3개 교각간을 1개 강철제 상판(상판)으로 덮어 이음새 사이가 2백40m나 되므로 차량통행에 쾌적감을 준다.
현재 본 교각 19개 가운데 15개를 완공했고 4개를 세우고있어 전체공정의 32%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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