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효율을 높이자"|「아이디어」백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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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영동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있는「에너지」절약형기자재전시회에 갖가지 기발한「에너지」절약기구 및「아이디어」가 선뵈고 있다. 크게는 산업용「보일러」의 열효율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작게는 개량벽돌에 이르기까지 70개의 국내외업체가 1백50여 총2천여 점을 출품했다.
전시품 중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의「하이드로·다이내믹스」사가 출품한「하이드로·뮤니트」.「보일러」등 물 사용기기에 설치하는 특수「파이프」로 강력한 자석이 장치되어있어「파이프」내부에 불순물이 부착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구를 설치하면 비싼 값의 정수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따로 청관제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보일러」의 열효율을 크게 높이고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3년 전부터 이 기구를 정부시설물에 설치하고 있다한다.
국내 8개 업체가 산업용「보일러」를 전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피가 30%정도 작고 3%이상의 기름을 절약하며 열효율을 86∼89%까지 몰릴 수 있는 수관식「보일러」를 개발, 전시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복사열 면적이 크고 노안에 2차, 3차「패스」가 가능토록 돼 전열효과가 우수한 산업용「보일러」를 전시하고있다.
「슈퍼보일러」사는「보일러」하나에 기름·연탄·「가스」·폐지·쓰레기 등 무엇이든 땔 수 있는 가정용「보일러」를 개발했다. 대열「보일러」제작소는 영국의「파킨즈·코원」사와 기술제휴 해 만든 수입유 연탄을 연료로 한 석탄「보일러」를 내놨다.
이 회사는 기름이 비싼 때에 기름대신 유연탄을 쓰면 연료비61%를 절감할 수 있고 투자비를 5개 월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보양유제 공업사는 물과 유화제를 섞어 기름에 혼합함으로써 4∼10%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매연·분진·질소산화물을 크게 감소시키는 유화장치를 전시했고 공영공해(주)는「보일러」의 연료유를 자계처리 함으로써 그 입자를 미세화 시켜 연소반응을 촉진, 7%까지 연료를 절감하고 공해를 막는 자계처리 연소 기를 전시했다. 백윤공업사는 일본의 서부기연이 개발한「보일러」제습·가열기를 내놨다.
이밖에 최근 건축자재로 각광을 받고있는 보온·단열재가 대량 전시되고 있다. 주식회사 김강은 부연·단열에 소리까지 흡수하는 유리섬유, 보온 단열제「시리카」, 내화단열 암면 등을 내놨고 삼익토건은 가볍고 단열·내화성이 강한 경량벽돌을 출품했다.
일본의「이소라이트」공업사·삼우태양(주)등도 단열벽들을 전시했고 태원물산은 조립식 단열 내장 벽인 식고「패널」을 선보였다.
일본천성산업은, 연탄 위에 얹어 놓음으로써 완전연소를 시켜 연소시간을 연장시키고 연탄「가스」를 제거하는 절탄기를 출품했고 대한 열 개발공사는 위에서부터 타 내려가 열효율을 높이고「가스」를 극소화시키는 하향식 연소통을 전시했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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