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응용력 측정에 중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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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예시도 지난해처럼 4지선다형으로 고교에서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이면 누구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예시문제는 객관적으로 출제되지만 암기위주보다는 이해와 응용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게 될 것 같다.
80학년도 대입예비고사 출제위원장 김종서교수(서울대)는『지난해에는 수험생들의 기본기능을 알아보는 비교적 쉬운 문제를 출제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몇 년간의 출제경향을 토대로 교육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과목별 예상출제경향은 다음과 같다.
국어=문법의 이해와 적용능력을 「테스트」 하고 현대문과 고문의 감상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 한자는 뜻을 알아야 해답할 수 있는 문체들이 출제될 전망.
수학=집합· 대수· 해석· 기하· 통계에 관한 문제들이 골고루 출제될 것이다.
특히 방정식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와 도형의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도 상당히 나올 것 같다.
영어=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을「테스트」하는 문제와 어휘력·단어해독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을 듯.
지난해에 출제됐던 영어단어를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과 영어문장을 읽고 알맞은 단어로 대답하는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국사·국민윤리=국사는 연대·사실 등에 대한 기계적 암기보다 역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력을 알아보는데 치중될 것 같다. 국민윤리는 반공의식·전통윤리등 민족의식을 중점「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경제=지난해처럼 기초적 개념과 실생활과 관련이 많은 문제등 2가지로「테스트」할 전망. 틈틈이 국내외정세도 잘 알아둬야 한다.
기타 외국어=독해력은 교과서 수준의 문장 중에서 출제되며 일상생활에 많이 보이는 단어의 이해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학에서도 기계적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적용력에 비중을 둘것같다.
실업·기술·가정=전문지식보다 생활에 밀접한 것, 실무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 같다.
사회계와 과학계=기본개념과 우리 나라의 특수성·실험실습분야·원리와 법칙을 활용하는 문제가 많을 것 같다.

<주의사항>
답안지 채점과정을 모두「컴퓨터」화 했기 때문에 한번 기입한 답안지의 수정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험번호, 문제지의A·B형, 선택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답안지는 무조건 해당문항이나 과목은 0점 처리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조치는 수험생의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것으로 예시관리상 문제점이 적지 않아 앞으로 채점용 「컴퓨터」 의 증설과 함께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징>
올해부터는 문제지가 공개되므로 시험을 치른 후 개별적으로 정답을 대조, 예상점수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번 예시응시 예상자수는 58만8백여명으로 지난해 (51만7천7백66명)보다 12·2%가 늘었다. 또 대입정원은 지난해(20만6천35명) 보다 10만5천명이 늘어난 31만1천35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예시에서도 합격자를 종래와 같이 대입정원의 1백80%로 뽑을 경우 합격자는 56만6백30명이 돼 예시탈락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적은 2만명선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본고사폐지로 많은 수험생들이 예시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으로 보여「커트·라인」은 종래 보다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기타>
예시과목은 종전처럼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각각 14개과목이며 체력검사2O점을 포함해 3백40점 만점이다.
예시지원지역은 시· 도별 11개지역으로 그중 3개 지역에 지원할 수 있고 고사지역은 26개. 또 예년과 같이 3수 감점제와 합격선을 존속시킨다.
부정행위방지를 위해 시험감독관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부정행위로 적발된 사람은 3∼5년간 응시자격을 박탈한다.<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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