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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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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성황리에 끝낸 강릉 추계 중고축구>
제18회 추계 중·고 축구연맹전은 예년에 보기드문 대성황의 축구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 장장 16일동안 벌어진 이번 대회에는 모두 82개「팀」(고등부 48개·중등부 34개)이 출전, 유례없는 성황속에 전체 1백6「게임」에서 모두 2백32개의 「골」이 터져 1「게임」당 평균 2·18「골」의 높은 득점율을 보였다.
고등부의 경우 전체 61「게임」에 1백38개의 「골」이 나와 「게임」당 2·3「골」이, 중등부는 45「게임」에 91개「골」로 평균 2「골」이상의 득점율을 나타냈다.
출전 「팀」의 전력도 대 도시와 지방 「틱」이 대체로 평준화를 보여 고등부의 경우 전체 참가 48개 「팀」이(서울 18개·지방 30개교)이 16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 끝에 서울 11개「팀」, 지방 5개「팀」이 결승「토너먼트」에 진출, 서울세가 우세했으나 막상 준결승엔 한양공고 「팀」만이 울라가 오히려 지방세가 더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대회에서는 유례없는 많은 「팀」이 참가했으면서도 부정선수 시비는 단 1건도 없는 기록을 남겼고 흔히 볼 수 있는 「벤치」나 선수들의 심판에 대한 항의 추태도 없었다.
고등부에서는 안양공고의 김용재, 영등포공고의 조긍연, 중동고의 정영수 등 초고교급의 뛰어난 기량을 갖춘 발군의 「스타」들이 탄생, 큰 수확을 거두었다.
대회기간동안 강릉시민들의 갖가지 성원과 협조도 커 대회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각급기관과 사회단체·학교·조기축구회까지 각 선수단과 자매결연을 하고 음식제공은 물론 응원과 부상선수들의 치료까지 맡아 해줬고 부녀회원들은 매일 당번제로 임원진과 선수단에 「코피」우유 등 각종 음료수를 제공해 주기도.
관중수도 하루평균 5천명, 연인원 10만명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강릉시 축구협회(회장 오병철·51)는 전체대회 경비 3천5백만원을 제하고도 6백여만원의 수익을 보았는데 이 돈으로 축구장학제를 설립, 이 지방 우수선수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강릉=권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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