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저격용 실탄 46만5천발|서독서 밀 반출하다 들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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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는 최근 서독의 탄약제조회사인「다이너마이트·노벨」사가 제조한 고성능 저격용 실탄을 서「베를린」을 통해 밀 반출하려다가 발각됐다고 주 서독대사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왔다.
이 보고에· 따르면 북괴는「다이너마이트·노벨」사의 저격용 실탄 46만5천 발을 사들여 서「베를린」을 통해 동「베를린」으로 운송하려던 도중 지난달 29일 서「베를린」에서 그중 4천 발을 도난 당했으며 서「베를린」경찰은 실탄 전량을 압류하고 도난사건을 조사중이라는 것이다.
서독경찰은 도난사건 조사중 이 실탄이 평양으로 수출되는 것임을 밝혀 내고 군수품 반 출입의 경우 서「베를린」주둔 연합국 사령부의 사전허가를 얻도록 되어있어 그 허가여부도 조사중이다.
하유직 주 서독대사 대리는 지난7일 서독 의무성 관계자를 긴급 방문하고 이 실탄이 「코콤」(대 공산권 수출 통제위)의 목록에도 포함되어있는 대 공산권 수출금지품일 뿐 아니라 공산권 및 분쟁지역에 군수품 수출을 금지한 서독의 국내기준에도 위반된다는 점을 지적, 서독정부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업계에 주의를 환기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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