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비로 복구 돕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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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 상임위원장은 23일 하오 최종완 건설부 장관과 함께 4시간여에 걸쳐 「헬리콥터」로 충북·청주·보은과 경북 문경군 점촌읍·마성면 등 수해지역을 시찰하고 복구작업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위원장은 충북도청과 점촌공설운동장에서 김종호 충북지사와 김무연 경북지사로부터 각각 충북과 경북 도내의 수해상황과 복구대책을 보고 받고 『가용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실된 도로와 통신망을 우선 복구하고 수해지의 철저한 방역과 농산물의 병충해 방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이같이 갑작스런 천재지변을 당해서는 군·관·민의 일치된 복구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작전·훈련업무에 다소 지장이 있더라도 복구작업에 군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지원토록 하라』고 배석했던 군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전위원장은 전주민이 합심해서 우선 각자의 주택 등 주변정리와 도·군은 물론 정부의 조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으로 빠른 시일 안에 수해의 상처를 치유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가능한한 자력복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관계관들의 보고를 치하했다.
전위원장은 가장 수해가 심했던 보은읍과 마성면의 피해상황을 승용차로 둘러보는 도중 보은에서 3차례, 마성에서 한차례 차에서 내려 수해의 뒷마무리를 하고 있는 주민과 물에 잠겼던 옷가지를 개천에서 빨고 있는 부녀자들에게 다가가 피해상황을 묻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군·관·민의 협조로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말했다.
전장군의 수해지역 시찰에는 국보위 이광로 내무분과 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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