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끊는 약 정말 효험이 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고급 담배값이 50%나 오르자 담배끊는 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담배끊는 약은 이미 64년 영국에서 개발되어 71년부터는 약품으로 시판이 시작됐다.
이 약은 술끊는 약과는 달리 인체의 거부작용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웠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흡입된 「니코틴」 에 의해 약간의 흥분상태와 감정적인 안정감을 얻는다. 담배 1개비 피웠을 때 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시간은 약30분∼1시간으로 이 시간이 지나면 역작용으로 약한 불안과 초조감을 느끼게된다. 그 때문에 다시 담배를 찾게된다.
담배끊는 약의 주성분인 황산「로베린」은 말초신경을 흥분시키고 기관지를 확장시키며 산소공급을 돕는 등 「니코틴」과 유사한 작용을 해「니코틴」부족으로 담배를 찾을 매 대용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단순히「니코틴」부족을 메워주는 것만이 아니라 입에서 빨고 내 뱉는 작용, 무료한 손의 운동 등 여러 가지 습관적인 각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약만으로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어렵다.
담배를 끊으려면 우선 끊겠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고 약은 그 보조수단으로 써야한다.
또 이 약은 부각용으로 복용 후 30분쯤 후에 구토증세를 느끼거나 기침·두통 등이 생기는 사람도 있으며 위궤양·각혈·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 <과학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