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태광|4년만에 정상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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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태광산업이 강적 현대를 꺾고 제2차 전국 남녀 실업 배구연맹전 여자부의 패권을 차지, 미도파 아성에 종지부를 찍고 76년 1차 연맹전 이후 4년만에 실업정상에 다시 올랐다. 태광산업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리그」최종일 경기에서 심순옥·양순덕·김윤자 「트리오」의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김미연·김영숙·이은경이 분전한 현대를 3-0으로 꺾고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리그」에서 강두태·강만수 등 국가대표거포가 김호철의 절묘한「토스」 를 바탕으로 맹폭을 퍼 부운 금성이 한을 3-0으로 가볍게 제압, 3연승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금성은 올 들어 박계작배·대통령배·종별선수권·1, 2차연맹전 등을 모조리 휩쓸어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금성은 첫「세트」에서 김호철이 한전의 「블로킹」을 빼는 절묘한 「토스」 로 한전수비진을 교란하고 강만수와 강두태가 좌우에서「크로스」강타를 퍼붓고 후국기와 안병만이 중앙에서 속공을 펼쳐 노장 이인과 최원묵이 분전한 한전을 모두 17점만을 허용한 채 가볍게 제압했다.
또 전날 미도파를 3-2로 이겨 기세가 오른 태광산업은 첫「세트」에서 현대와 치열한 접전으로 11-11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태광은 심순옥이 좌우에서 강타를 퍼붓고 박희숙과 김윤자가 중앙에서「블로킹」에 호조를 보였으며 현대는 김미연(1m76cm) 김영숙(1m77cm) 이은경(1m75cm) 등 장신「트리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그러나 팽팽한 대결은 태광 황둘선의 「서브·포인트」로 균형이 깨지면서 양순덕의 연타와 심순옥의 외쪽 강타가 폭발, 태광이 15-12로 힘겹게 따냈다.
기세가 오른 태광은 2, 3「세트」에서 수비가 흔들린 현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5-3, 15-12로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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