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국내 첫 프로바이오틱스 통합생산설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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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가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완공했다. 분말형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45년간 발효유 시장을 선도해 온 한국야쿠르트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 대대적 투자를 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새로운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해 프로바이오틱스 리딩기업의 위상을 굳힐 방침이다.

 200억원 이상이 투자된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완공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직접 개발한 유산균 원료를 자체 플랜트에서 생산해 완제품을 만드는 일괄 프로바이오틱스 통합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활력이 뛰어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제품에 바로 사용하고, 이 제품을 자체 냉장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기능적 차별성과 신뢰감을 높여갈 수 있게 됐다.

 심재헌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국내 식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소장은 또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려면 식품공학을 비롯해 생명공학·소재공학·의학 간의 융합으로 관련 기술들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40%를 넘는 시장점유율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70여명의 식품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중앙연구소 덕분이다. 올 들어 한국야쿠르트는 중앙연구소를 소재연구팀·생물공학팀·프로바이오틱스개발팀을 더해 확대 개편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특허유산균 51개를 비롯해 자체 개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1종 200여개, 세계적으로 제품에 사용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3종 54개 등 57종 2000여개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모든 발효유 제품에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부터 기능성을 강화한 발효유 제품을 개발, 장 중심이었던 발효유 시장을 기능성 발효유 시장으로 확대해 선점해왔다. 윌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Lactobacilluscasei HY7201’은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200여 종의 균주 가운데 세균 억제 효능이 가장 뛰어난 유산균만을 엄선해 사용했다. 또 7even(세븐)의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심 소장은 “기존의 간, 위에 좋은 유산균뿐 아니라 아토피, 관절염, 면역에 좋은 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연구소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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