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 회장추대싸움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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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0년동안 야구협회를 맡아온 김종낙회장이 물러나자 요즘 야구계는 서로를 자기파에서 회장을 추대하자고 나서 치열한(?) 회장옹립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구계에는 과거 집행부경험이 있는 노장들로 구성뒨 백구회와 일선대학및 실업감독들로 이뤄진 정우회에다 새로이 실업에서 10년이상을 뛴 선수들로 구성된 「10년선수회」까지 태동할 움직임인데 이들 각파는 김종낙회장의 사퇴가 야구계의 「헤게모니」를 잡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서로를 회장 추대에 열을 내고 있는것이다.
○…특히 윈로급이면서도 집행부구성에 냉대를 받아온 백구회에서는 현부회장중에서 새로운 회장을 추대, 옛날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30대부터 40대초반까지로 이뤄진 정우회에서는 그동안 야구계는 너무나 보수적인 인물로만 집행부가 구성되었다고 열을 내면서 이번기회에 야구계의 젊은 새바람을 넣어 새로운 풍토개선을 이루자며 단결을 과시, 회장추대작업에 나섰다.
○…이같이 야구협회장직을 놓고 백구회와 정우회가 심각한 추대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윤동균 유태중 김자열 김차열 임신근등 실업선수생활 10년이 넘은 고참선수들은 그동안 실업선수들은 오랫동안 봉사해왔지만 따뜻한 은퇴식한번 가진 선수가 없었다며 「10년선수회」를 구성, 실업선수로 10년이상된 선수들은 자체적으로 보호및 친목하자는 모임을 만들려 하고있어 또한 야구계의 비상한 관심이 되고있다.
여하간 연10억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스포츠」계의 노른자위라는 야구계가 큰 진통을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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