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촌서 낚시 농민들 생각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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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농촌은 한 포기의 모라도 잘 자라게 가꾸기 위해 일손이 바쁩니다.
그러나 저수지 주변을 둘러보면 강태공들이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그 가운데는 자가용까지 몰고 와 한창 땀 흘리고 있는 농부들 곁에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맥주 잔을 기울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짜증스런 도심을 하루쯤 벗어나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려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농번기만은 자가용 몰고 나와 술잔 기울이며 한가롭게 낚시질하는 일을 삼갔으면 합니다.
서정서<전북 김제군 만경면 대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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