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외교. 국방정책 좌절시키려 소, 문서위조. 허위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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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소련의 선전공작에 관한 한 보고서에서 소련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대한 비밀선전공작방식을 폭로했다.
이보고서는 소련이 지난76년부터 매년평균 4 5건의 비율로 미국정부서류 및 공동성명에 대해 위조문서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비밀경찰(KGB)혹은 동[유럽]국가 정보기관을 이용해 미국의 대외정책. 국방정책 등을 좌절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실례들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배포된 미 국방성의 거짓문서7부 가운데 3부는 미국과 [그리스]와 [터키]의 관계를 악화시킴으로써 미국이 서구에 대한 외교. 국방정책을 후퇴시키도록 했다.
NATO사무총장이 NATO주재 미국대사에게 보내는 편지의 서명을 위조함으로써 중성자탄「유럽」배치에 반대하는 기자명단을 수집케 하고 미국이 이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임을 시사하는 편지를 만들어냈다.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에게도 미국이 그를 믿지 않으며 곧 대통령직에서 쫓아낼 것이라는 거짓 편지를 보냈으며 [먼데일]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사다트]를 헐뜯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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