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유럽 순방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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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마=김건진 특파원】「카터」 미국 대통령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중동 문제·「이란」 인질 사태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과 서구 동맹국과의 결속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등 국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19일 하오 10시 (한국시간 20일 상오 5시) 「이탈리아」의 「로마」에 도착, 8일간의 「유럽」 순방을 시작했다.
「카터」 대통령은 부인 「로절린」 여사와 딸 「에이미」양, 「머스키」 국무장관, 「브레진스키」 보좌관 등을 대동하고 「로마」 공항에 도착하여 「에밀리오」 「이탈리아」 외상의 영접을 받은 후 도착 성명 없이 「헬리콥터」편으로 「키리날」궁으로 직행했다.
「카터」 대통령은 21일까지 「이탈리아」와 「바티칸시티」를 공식 방문한 후 오는 22∼23일 이틀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서방 7개국 경제 정상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카터」 대통령은 19일 「워싱턴」의 「앤드루즈」 공군 기지를 출발하기 직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 세계는 지금 정치·군사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여행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번 여행 기간 동안 「에너지」 문제를 비롯한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야기된 국제적 긴장 사태와 「이란」 사태, 그리고 핵무기 통제 방안 등을 논의, 서방 각국간의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터」 대통령은 미국은 냉전 시대의 부활을 원치 않고 있으나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맹위에 대해서는 전세계가 이를 규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어 고 「티토」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의 장례식에 불참하여 생긴 대 「유고」 외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고」를 방문하고 「스페인」 「포르투갈」도 공식 방문, 미·서구의 결속을 다질 계획이다.
「카터」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에는 백악관 출입 기자단 2백50명이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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