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망 중소기업 해외 전시회 참가 5년째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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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선 SK텔레콤 전시관 한 쪽에 마련된 이색 전시공간이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자금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을 위해 SK텔레콤이 내준 자리다. 아라기술·디오인터랙티브·아이에스엘코리아·펫핏 등 4개 중소기업은 이 곳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수출 성과까지 거뒀다. SK텔레콤은 2010년부터 5년째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 창립 30돌을 맞은 SK텔레콤의 미래 핵심 경영전략은 이 같은 착한 ‘ICT노믹스’다. ICT노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경제(Economics)를 합친 말로,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뜻한다.

추진 방향은 크게 ▶새로운 가치 창출 ▶최적화된 가치 전달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공유 세 가지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헬스케어·솔루션 등 신규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성장 분야를 육성해가고 있다.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해 ICT의 역기능인 스마트폰 중독, 사이버 왕따, 사이버 범죄 등의 해결에 팔을 걷어붙인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하고 ‘착한 스마트폰 사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자발적인 절제를 유도한다. SK텔레콤은 이미 청소년 종합 안심 서비스인 ‘T청소년 안심팩2’를 출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ICT 기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의 3기 창업자를 공모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금까지 2기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의 ICT역량을 결합한 창조경제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농수산업 등 1차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ICT를 활용한 스마트 농장·양식장을 설치하는 등 전통산업의 스마트화도 확대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는 “ICT노믹스가 추구하는 것은 ‘더 빠른’ 변화가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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