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운행 고속버스|과속으로 안전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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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각종차량의 운전기사들은 과속을 말아야 합니다.
며칠 전 고속「버스」편으로 강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서울∼강릉간의 고속도로는 「커브」가 많고 굴곡이 심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고속「버스」 등의 주행시간은 3시간 50분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운전기사 등의 실제 주파시간은 이보다 20∼30분이 짧은 3시간 20∼30분입니다. 과속운전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는 곧 승객의 안전도를 그만큼 위협하는 셈입니다.
고속도로 순찰차들이 과속운전을 단속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속「버스」기사들은 단속 경찰의 눈을 교묘히 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간에 순찰차의 유무와 순찰차가 가까이 있을 경우 몇 m전방에 있다는 것까지 정확히 알려줍니다. 이 같은 일은 일반직행 「버스」 나 「트럭」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정보를 교환한 때엔 기사와 안내양들의 손 신호와 「라이트」등을 이용합니다.
이 바람에 대부분의 고속 「버스」와 대형차량들은 과속을 해도 잘 적발되지 않고 적발되는 것은「택시」나 소형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거기다 안전「벨트」도 문제입니다. 안내양들은 승객들에게 「벨트」를 매라고 하지만 대부분 헐거운데다 조절마저 잘 안 돼 별 도움이 안됩니다.
운전기사는 물론 「버스」회사 관계당국의 시정조치를 촉구합니다.
전성탁 (서울연남동390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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