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르·몽드」지 사장에|「클로드·쥘리앵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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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일간신문「르·몽드」지의 새 발행인 겸 편집인에 월간자매지「르·몽드·디폴로마틱」편집인「클로드·윌리앵」씨(55)가 선출되어 오는83년 은퇴하는 「자크·포베」현 발행인 겸 편집인의 뒤를 이어「르·몽드」지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쥘리앵」씨는 2일 실시된「르·몽드」지 기자들의 투표에서 경쟁자인「알랭·자콥」을 누르고 60%이상의 표를 얻어 세계의 유력지 가운데 하나인「르·몽드」지(발행 부수55만)의 새 총수로 등장하게 되었다.
기자들이 사주로 되어있는「르·몽드」의 발행인 겸 편집인은 기자총회에서 투표로 뽑도록 되어있는데 연초부터 수 차례에 걸쳐 투표가 실시되었으나 새 총수를 탄생시키지 못했었다.
언론의 독립성과 불편 부당성을 강력히 수행해온 「쥘리앵」씨는 일찌기 도미 유학하여 「인디애나」주 「사우드벤드」소재「노터데임」대학에서 수학한 뒤 귀국하여 49년「가톨릭 생활서보」주필로 일하다가 50년「탄지에」의한「뉴스」화보잡지 주필로 일했다.
그는 51년「르·몽드」지 기자로 자리를 옮겨59년 외신부 차장이 되었고 10년 뒤인 69년 외신부장으로 승진, 73년「르·몽드」지가 발행하는 정치잡지「르·몽드·디플로마틱」(발행 부수8만)의 편집인이 되었다.
「쿠바」혁명, 미국·「캐나다」등에 관한 수권의 저서를 냈고 미국의 흑인영가를 번역까지 한 그는 언론인은 모든 권력의 중심, 정부·야당·경제계 및 기타 정책 결정자들로부터 독립성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언론인들의 비판의무를 특히 강조하면서 비판정신에 입각하여『관찰·분석·이해·설명』해야 하며 당국이 숨기려는 것을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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