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새벽 남해안잠입…광주가다 실패 서울에 와|군중에섞여 살인·방화 선동목적, 환각제를 지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침투경위>
간첩 이창룡은 지난 20일상오2시 안내원2명의 인도를 받으며 남해안으로 침투해 21일밤순천에 도착, 광주 잠입을 시도했으나 군·경의 검문·검색이 심하고 모든 진입로가 막히자 이를 포기, 순천에서 1박했다.
간첩이는 22일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 23일상오5시 서울역에 도착해 거점확보공작을 하던중 경찰에 붙들렸다.

<검거경위>
23일 상오5시 서울역에 도착한 간첩이는 1시간동안 역주변을 서성거리다 상오6시쯤 행인(70세)이 길을 묻자『길을 가르쳐 주겠다』며 함께 가는것을 수상히 여긴 시민 정을녀씨(49·가명)와 최인자씨(48·가명)가 근처에 있던 경찰관에게 신고함으로써 붙들렸다.
이는 경찰이 신분을 조사하려는 순간 윗주머니에 꽂혀있던 만년필형의독침을꺼내 대항, 수사관들과 격투하던끝에 독침으로 자살을하려다 실패하고 이어 자신의혀를깨물어자해했다.

<침투목적>
최근 국내곳곳에서 일고있는 소요지역에 침투, 학생·종교인·노동자층을 선동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공공기물을 파괴하며 태업·파업등을 선동하는동 단기공작을 주요임무로 하고있다.
이와함께 이미 남파돼암약중인 고첩과접선,▲군사기물탐지및 국내정세파악▲현시국과 관련된 지하공작▲포섭자대동 월북동의 임무를 띠고있다는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