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도 가두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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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목포】목포시민·학생 들이 21일밤『계엄해제하라』는등 구호를 의치며 목포시가지일대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시위로 목포시청일부·목포경찰서·해군○○부대건물일부·세무서·MBC등 공공기관과 언론기관이 크게부서졌다.
이날 시위는 하오2시쯤 광주에서 시민·학생 1백50여명이「버스」6대, 승용차 2대에 나누어타고 내려와 1시간동안 목포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고 광주로 올라간뒤 일어났다.
하오3시쯤 목포시민 3백여명이 목포역과 용당동시외「버스·터미널」사이의 간선도로 3km에서「버스」와「트럭」4대를 타고 시위를 벌였다.
이때부터 목포시내의 대부분 상가는 철시했으며 시위군중이늘어나기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하오8시30분쯤 시위군중들은 목포경찰서로 몰려가 기동차1대를 불사르고 기물을 모두부수었으나 경찰관은 모두대피, 양측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군중들은 이어 하오11시50분쯤 목포시청으로 몰려가 돌을 던져 유리창을모두 깨고 현관에 석유를 뿌려 일부를 불태웠다.
시위군중들은 또 MBC·세무서등으로 몰려가 유리창과 기물을 때려부수었다. 이때문에 MBC방송이 중단됐다. 자정을 넘겨 시위를 벌인 목포시민들은 22일 새벽 3시부터 귀가하여 상오8시에는 50여명만이 시위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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