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대중공 1급 문서 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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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에 있는 영국의 한대중공정보감시소에서 최근다량의 극비문서가 중공으로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영국하원이 이에 대한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는 등 영국정계에 물의를 빚고있다.
이 같은 기밀누출 사실은 영국의 유력지 「데일리·미러」와 시사주간지 「뉴·스네이츠먼」지에 의해 폭로됐는데 「미러」지와 「뉴·스테이츠먼」지는 한 전직 경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영국의 대중공 정보수집기관인 체신본부산하「홍콩」감시소에서 많은 1급 기밀문서가 분실됐으며 분실된 기밀문서가 관리소홀로 이 감시소의 중국인 고용원 등을 통해 중공수중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리틀·사이·완」이라는 이름의 이감시소를 통해 농작물작황에서 군사정보에 이르기까지 중공내의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왔는데 지난73년 이감시소에서 배치됐다 16개월전에 그만뒀다는 「조·케인」이라는 전직정보관계자는 이들 신문을 통해 그가 감시소 안에서 다량의 극비문서가 분실된 사실을 알고 이문서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이 사실을 은폐하려한 감시소간부들의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밀누설사실이 밝혀지자 영국하원은 정부가 누설사실을 은폐하려 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 「대처」수상의 해명과 당국의 공식조사를 촉구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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