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여성 모임 「목화회」|연 3∼4회 고아원·양로원등 찾아|회원 30명…매월 꽃꽂이등 교양강좌|한땐 미군위문, 국제친교 다지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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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클」「목화회」는 주로 직장생활을 하는 20대미혼여성으로 구성된 친목단체다.
「목화회」란 명칭은 목화처럼 자연스럽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자는 회원들의 바람으로 붙여진 이름.
그 이름처럼 이들은 회원간의 친목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봉사활동을 벌여 사회일각을 밝게 하는데 힘쓰고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것이 연3∼4회의 고아윈·양로원방문사업으로 특히 경기도 역곡에 있는 「역곡 소년의 집」은 78년부터 거의 매월 찾아가는 단골 방문처.
『회원 30명중 70%이상이 직장인이어서 시간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인정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그들을 볼때마다 다시찾지 않을수가 없어요.』 회장 김은옥양(26·봉신기계근무) 의 이야기다. 「목화회」는 전신이 「국제친교회」로서 주한미군들올 방문, 친교를 맺고 틈틈이 한국군부대와 고아원·양로원을 찾던 사회봉사단체였다.
「목화회」로 이름을 바꾸고 「서클」의 성격도 봉사활동위주에서 자체친목강화쪽으로 기울게 된것은 지난해 가을.
미군의 단계적철수를 계기로 봉사의 손길을 보다 가까운 이웃에로 돌리고 한편으로 「서클」을 미혼여성의 인격수양의 장으로 성장시키자는 의도에서였다.
「목화회」는 매월 첫째토요일에 정기집회를 갖고 교양강좌·토론등을 벌이며 양재·꽃꽂이·공예등을 배우기도한다.
여느 「서클」보다 선배들과의 유대가 강한것도 큰 자랑.
특히 심경임씨(29) 는 초대회장으로 3년전에 결혼했지만 가강 열성적으로 「서클」을 이끌어가고있다. 결혼전부터 남편후보에게 『다른것은 몰라도 「서클」 활동만은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는 심씨는 『목화회」출신의 주부들을 모아 하나의 「클럽」을 구성, 활동을 이어가는게 꿈』이라고.
올 8월에는 조그마한 마을을 찾아가 수양회를 겸한 어린이여름성경학교를 열 계획이며 지체부자유아들이 모여있는 병원·학교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펴겠다는 구상아래 자금조달울 위한 자선「바자」 준비에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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