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아들 살해|강도신고 범행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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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시평안동한양미장원 살인강도사건을 수사중인 남부경찰서는 28일 미장원여주인 김복희씨(28)가 소아마비의 장남 김상춘군(9·광안국교2년) 을 살해한뒤 살인강도사건으로 허위신고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3세때 소아마비를 앓아 불구인데다 저능아이고 평소 급우들의 학옹품을 훔치는등 손버릇이 나쁜데다 사건당일이 학교소풍이라 불구인 아들을 데리고 가는데 대한 자존심이 상해 살해할것을 마음먹었다』고말했다.
경찰에따르면 김씨는 지난23일 상오3시쯤 잠자고있는 김군의 목을 빨래줄로 감아 살해한뒤 부엌식칼을 방안에 갖다두고 옷장을 휘저어 강도가 침입한 것처럼 위장한뒤 자신도 온몸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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