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대폭 수정은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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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얼마 전에 발족된 공화당의 당헌개정심의위(위원장 오치성)는 민주당헌 마련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그동안 경직되어 온 당체질간의 차이 때문에 쉽사리 당헌개정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한 「멤버」는 『김종필 총재가 앞으로 10년이나 20년내에는 고치지 않을 당헌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으나 막상 작업을 해 보니 현실적으로 폭 수정을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실토.
그는 정풍파가 요구해 온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한 대통령 후보 및 현 총재의 직접 선출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대의원이 1천명 내외에 불과했던 이제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3천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특히 다음 전당대회에는 김종필 총재의 단독 출마가 확실한 이상 구태여 비밀투표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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