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대통령은 14일 전두환 육군중장을 중앙정보부장 서리로 임명,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주었다.
전두환 신임 중앙정보부정 서리는 현역 육군중장으로서 현재 맡고 있는 국군보안사령관직도 계속 겸하게 된다.<프로필 2면에>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앞으로 중앙정보부는 중앙정보부 법에 의거하여 국가 안보면에서 본연의 업무를 담당하게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과거에 일부 폐단이 있었다면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10·26」사태후 중앙정보부장을 임시로 잠깐 두었을 뿐 정식 임명치 않고 보류했던 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 시해범이 중앙정보부장이었기 때문에 도의적 측면에서 중앙정보부가 반성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고 또 비상 계엄령 하에서 계엄군이 보안·수사·정보 조정 기능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그러나 최근 북괴의 대남 도발과 격동하는 국제 정세 등 내외 정세가 매우 어려운 국면에 들어감으로써 국가 안보적 견지에서 중앙정보부의 기능을 정상화시킬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현역 군인인 보안사령관이 중정부장 서리를 겸임케 된 것은 계엄령 하에서 군인이 보안 등 업무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중정의 기능에 비추어 군인이 겸무토록 하는 것이 업무의 조정이란 면에서 효율을 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중앙정보부법 제7조에 부장이 타직을 겸임할 수 없도록 되어있지만 부장서리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0·26」사태 이후 10월30일 이희성 당시 육군참모차장이 중앙정보부장 서리로 임명됐다가「12·12」사건 다음날인 12월13일 육군참모총장으로 전임된 이래 중앙정보부장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일부지방 중복>
◇전 정보부장서리 약력▲경북대구출신(49세)▲5년 육사 11기 졸업▲55년 25사단 72연대 중대장 등 각급 부대 지휘관▲58년 육군대학 졸업▲64년 수도경비사 30대 대장▲69년 참모총장수석부관▲70년 주월백마사단 29연대장▲72년 공수특전여단장▲78년 보병제1사단장▲79년 국군보안사령관▲80년3월1일 중장 승진일부지방>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