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서서 죽겠다" 삶에 대한 의지 강했던 유병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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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1941년생, 우리 나이로 74살입니다. 고령이지만요, 유병언씨는 평소에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여러 자리에서 밝혔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죽어도 서서 죽겠다던 유 전 회장이 쉽게 자살하진 않았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회장이 자신의 사진과 시를 모아 책을 내면서 출판기념회를 작년 초 열었습니다.

유 씨는 이 자리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화두를 꺼냅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왜 그러나. 제 나이도 늙어서 벌써 일흔 세 살인데…]

고령이지만 적극적으로 살겠다는 계획을 밝힙니다.

삶에 대한 매우 적극적인 의지가 엿보입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죽어도 누워서 죽지 않겠다. 죽어도 서서 죽겠다. 죽음을 극복하고 싶은 것입니다.]

유 씨는 1992년 항소심에서 사기혐의로 징역 4년형이 확정된 점을 말하면서 남은 생을 적극적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유 씨의 다른 강연에서도 죽음에 대한 극복 의지가 주된 화두로 나옵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그래도 나는 죽음에 대해서 많이 (글을) 써 봤습니다. 저승사자가 나를 데리러 왔는가. 잡담 속에 집어넣었습니다.]

구원파 신도들은 이렇게 삶에 애착을 밝혀온 유 씨가 자살을 할 리가 없다며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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