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인질ㅇㅇ 해소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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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워싱턴 31일 AP·UPI종합】「카터」미대통령이「이란」지도자들에게 화해용의와 함께 경고를 담은「메시지」들을 보낸 데 이어 「이란」정부는 31일 1백49일째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인질들을 과격파 회교학생들로부터 인계 받을 것을 포함한 새로운 조치들을 이날 밤이나 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메시지는 「화해제의」와 「경고」겸한 것
「카터」대통령은 이날 하오 노총산별 회의 (AF-CI0)에서 국내경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돌연 취소하고 「밴스」국무장관이 브라운」국방장관·「브레진스키」백악관안보 담당보좌관 등과 함께 긴급국가안보회의를 열어「이란」이 인질사태를 계속 끌고 나아갈 경우에 대비한 점치·경제 및 군사적인 대응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고위관리는 「카터」대통령이 검토중인 대「이란」제재조치 가운데는▲식량 및 의약품을-제외한 모든 상품의 전면금ㅇ ▲주미 「이란」 대사관 기구의 대폭감축▲동맹국들에 대한 대「이란」경제보복 요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뢰 부설을 통한 「이란」 해상봉쇄 등 보다 강력한 군사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미대통령이 「이란」지도자들에게 보낸 친서도 인질들이 4월1일까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이상과 같은 강경 조치를 밝힌 『최후보복경고친서』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정부는 즉각 이 경고친서를 『최후통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바니-사드르」 「이란」대통령은 31일 혁명평의회 긴급회의를 주재한 후 「테헤란」 미대사관을 점거중인 회교 과격파 학생대표 3명을 접견했으며 1일 하오 4시30분(한국시간) 「이란」회교공화국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대규모 군중집회에서 중대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CBS방송은 정통한 「이란」소식통들을 인용, 혁명평의회가 여하한 대미화해 「제스처」도 안 된다는 강경파들의 반대를 꺾고 정부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미국인 인질들을 회교학생들로부터 인계할 것을 7대6으로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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