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호메이니에 화해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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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카터」미대통령은 「이란」에 중대양보 ▲미국의 과거 대「이란」정책과오시인 ▲미·「이란」관계조사공동위설치용의 ▲「이란」회교혁명인정 ▲인질사태발생원인이해 ▲대「이란」무력불사용용의등 5개항의 『화해친서』를 지난 2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이란」회교혁명지도자 「호메이니」옹에게 전달했고 미·서독등 EC9개국수상들도 인질석방을 호소하는 친서들을 「호메이니」옹에게 전달했다.「이란」혁평은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 친서들과 공동위설치문제를 논의키로 함으로써 인질사태는 극적인 해결의 전기를 맞았다.
「사메그· 고트브자데」「이란」외상과 「테헤란」언론들은「카터」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26일「테헤란」주재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이란」측에 전달됐다고 밝혔으며「바니-사드르」대통령도 지난주와 30일등 두차례에 걸쳐 「카터」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고 「조디·파월」백악관대변인도 이를 나중에 확인했다.
「바니-사드르」대통령은 「카터」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카터」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이 인질사태로 인해 국내에서 여러가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압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바니-사드르」대통령에게 미국인인질들을 「이란」정부의 통제하에 둘 것과「유엔」국제사문위의 활동이 끝날때까지 이들의 신체적안전을 보장해주도록 약속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트브자데」외상은 이날「카터」대통령이 「호메이니」옹에게 보낸 친서 원본의 필사본을 공개했다. 3월26일자로된 이 친서의 앞부분에는 『전문은 누출을 하기위해 「스위스」대사관에서「타이프」쳐졌습니다. 한부는 내가 가지고 있을 것이며 또 다른 한부는 귀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내일「바니-사드르」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입니다』라고 쓰여있었고 「에리크·랑」「스위스」대사의 「사인」으로보이는 「사인」이 쓰여 있었다.
한편 「고트브자데」의장은 이날 미ABC-TV와의 회견에서 「카터」대통령의 친서내용이 『매우 건설적이고 잘 균형이 잡힌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의 인질위기 해결희망을 거듭 확인하면서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화해적 발언을 함으로써 「카터」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인질위기가 모종의 막후협상을 봉해 진전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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