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무장공비 2명 또 침투 아군 2명 전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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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무장간첩 2명이 동부전선 금화동북쪽5㎞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남쪽6백m지점으로 침투해 숨어 있다가 27일 하오3시15분 아군수색대에 발견되자 사격을 가하고 도주, 그중 1명은 사살되고 1명은 28일 현재 추격 당하고있다.
주한「유엔」군사령부는 28일「유엔」사 민정경찰소속 한국군이「유엔」군 관할 비무장지대에 침투한 북괴군으로부터 27일 하오3시15분 사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 총격에서 아군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유엔」군 민정경찰은 북괴군의 사격에 응사, 1명을 사살하고 AK소총 등 무기·전투복·정찰장비를 포함한 27종 1백53점의 각종장비를 노획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금화동북쪽 5㎞지점은 1군사령부 방어지역이다.
「유엔」사는 이들 북괴무장간첩이 27일 새벽 어둠을 틈타 아군 철책선을 통과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남쪽 6백m지점에 숨어있다 아군수색대에 발각되자 기습사격 해온 것으로 보고있다.
북괴무장간첩들은 아군 중사계급장을 단 국군 전투모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전방경계망을 통과하기 위해 아군복장으로 위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그 동안 아군의 경계망을 뚫고 지상으로 침투할 수 없었던 북괴가 다시 전방지역으로 정면침투 해온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하고.『이들은 아군전방지역 경계정도를 측정하고 궁극적으로는 후방지역을 교란하기 위해 침투한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무장간첩들은 아군철조망 통과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적 관측소에서 관측이 용이한 지역을 선정 침투해 왔으며 아군수색대와 교전이 벌어지자 북괴군은 2개 관측소로부터 이들의 철수를 엄호하기 위해 기관총 사격을 가해왔다.

<유엔측, 정전위 요구>
한편「유엔」사 한 관계자는 이사건과 관련,『한국군이 휴전선 표지물 071호지점 남동쪽 8백50m에 위치한 초소에서 수백발의 소총과 포사격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는 북괴측의 「메시지」를 28일 상오2시9분 판문점 일직장교를 통해 받았다고 밝히고, 「유엔」사는 이에 대해『군사정전위「유엔」측이 현재 조사중에 있으나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로는 총격을 시작한 것은 북괴 측이었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또 이 사건을 오는 제 4백회 군사정전위에서 토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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