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택시·미터」많다|3백60m마다 50원씩 '찰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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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특수1부(윤종수부장·강신욱검사)는 25일 서울시내 「택시·미터」기 수리업자와 짜고 불량「미터」기를 합격시켜주는 댓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 계량기검정사업소 검정1계장 이한용(52·사무관)·회전검사담당직원 서경석(40)씨등 서울시공무원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혐의로, 이들에게 6백13만원을 거둬준 신설기공사대표 한경석씨(48·「택시·미터」기수리회친목회장)를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검정사업소 기계기사 조재근씨(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업자들로부터 20만∼3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 계량기 검정 사업소장 서재석씨(33)등 9명을 인사 조치토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서울시 계량기검정사업소직원 서경석씨는 지난달 6일 「택시」요금이 인상되자「미터」기 개조를 빠른 시일안에 합격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시내 22개 「택시」업체들로부터 3차례에 걸쳐 4백57만원을 받은 혐의다.
「택시·미터」기 수리업자들은 검정공무윈들과 짜고 1백회전(4백m)에 50원씩 오르게 돼있는 「택시」요금을 90회전(3백60m)에 50원씩 오르게 하는 불량한 「미터」기를 합격시킴으로써 「택시」 이용객들에게 많은 손해를 보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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