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비 국민한사람에 1백43원꼴|전염병은 느는데 예방소독 엄두못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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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뇌염·유행성출혈열등 일부전염병이 해마다 늘고있는데 비해 방역비는 터무니없이 적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방역비가 53억원으로 책정돼 국민1명당 고작 1백43원밖에 안된다.
더구나 분무소독·장비구입·예방접종등 실제 방역사업을 벌여야하는 시·도 자체방역예산은 33억원으로 1명에 85원꼴 밖에 안되며 그나마 시·도간의 격차가 심해 낮은 지역은 전북 이도민1명당 29원, 충북40원, 강원 48원이며 가장 높은 곳이 제주의 1백55원이다(표 참조) 이같은 방역예산은 1가구당(5명기준) 연7백15원으로 소독비용도 제대로 안된다.
보사부분석에 따르면 최근들어 전염병이 많이 줄기는 했으나 백일해환자는 78년7백13명에서 79년7백89명으로, 이질은 78년36명에서 79년1백69명으로 늘었고 일본뇌염·유행성출혈열·홍역·성홍열환자등은 해마다 거의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어 전염병예방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도의 방역예산은 의료비·약품비·장비구입비·소독비등으로 쓰나 서울·충북·전북의 경우 의료비가 책정되지 않아 급성전염병이 발생해도 의료지원조치가 어렵고 경기·충남·제주는 약품비가 없어 소독약조차 구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방역장비는 연막소독차량이 1개시·도당 평균24대, 휴대용 연막소독기 62대, 동력식 분무기 19대, 휴대용 검사장비 3대이나 대부분의 장비가 낡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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