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 감사반 상설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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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지방장관 회의가 20일 상오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규하 대통령을 비롯, 이영빈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등 14명의 중앙관계부처장관과 전국 시·도 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경찰서장 등 5백45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환 내무장관 주재로 열렸다.
최규하 대통령은 유시를 통해 『지나친 정치 과열현장은 안정기조를 위해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니며 우리는 우리가 처한 대내외 상황에 냉철히 대처하여 맡은바 직분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할 때』라고 말했다.
최 대통령은 『사회안정기조의 구축을 위해서는 각종 유언비어, 무사안일과 기회편승, 사회기강의 해 이등 국력을 약화시키고 혼란을 조성하는 부조리와 폐풍을 추방하여 사회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 대통령은 『확고한 국가안보와 사회안정을 바탕으로 국민생활의 안정과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아울러 이와 같은 안정기조위에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여 착실한 정치발전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시국관과 국가관을 토대로 한 국민적인 인내와 화합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김 내무장관은 이 자리에서『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따라 행정질서를 어지럽히는 공무원과 상급기관의 눈치나 살피는 소신 없는 공무원들은 지위가 높고 낮건 모두 가려내 도태시키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중앙과 각 시·도에 상설암행 확인 반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관기확립을 위해 내무 공무원은 어떠한 정국의 변동이나 사회여건의 변화에도 동요 없이 대처하는 행정의 기틀을 더욱 다지고 각급 기관장은 외부의 압력·청탁·정실 등을 앞장서서 뿌리치는 한편 고압적인 통솔방법도 고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시·도의 상설암행 단속반을 통해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리고 공직 부적격자는 단호히 도태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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