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못돼도 지방색 배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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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신민당 내에서 지방색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동교동의 김대중씨 자택에 영호남당원이 함께 모여 화해와 단결을 결의.
이날 하오 3시께「버스」8대를 전 세내어 상경한 경북당원 4백50명과 광주·목포의 1백여명이 김씨 집뜰에서 마주치게 되어 「형제의 결의」를 작성해 나눠가졌다.
김씨는 복권축하를 위해 방문한 이들에게 『내가 야당 대통령후보가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방색배격에 노력하겠다』며 『지방색을 이용해 대통령이 되려해서도, 지방색 때문에 특정인을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
김씨는 또 『신민당이 민주화투쟁 궐기대회를 가진 것은 매우 중요한 출발』이라고 지적하고 『나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여러분도 김영삼총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투쟁하기 바란다』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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