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후 5∼6차례 남편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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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 육군참모총장 정승화 피고인의 내란방조 사건 군재가 열린 5일-. 개정 10분전인 상오 9시50분 105수인번호를 왼쪽가슴에 단 정피고인이 담담한 표정으로 2명의 헌병호위를 받으며 입정했다.
흰고무신에 흰저고리·회색바지를 입은 정피고인은 말끔히 이발하고 평소의 안경을 그대로 끼고 법정안으로 들어섰다.
정피고인이 입정하자 곰이어 공판개정시간이 7분이나 남았는데도 정병이『일동기립』했다가 방청석이 웅성거리자 다시 『착석』시키기도 했다.
육·해·공군장성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상오 10시 정각 재판장 정원민 해군증강(해군 제1참모차장)을 선두로 심판관인 3명의 육·해·공군장성이 뒤따라 입점했다.
이날 법정은 국·내의 보도진 23명을 포함, 48석의 방청석이 꽉 찼다.
가족석에는 부인 신유우씨(53)를 비롯, 장녀 정희임(27) 동생 정화웅(39) 처남 신희진(41) 처조카 신원우(29)씨 등 5명이 정피고인의 심리를 지켜봤다.
지난 2월6일 기소된 이후 5∼6차례 남편을 만났다고 밝힌 부인 신유경씨는 남편이 가족들을 법정에 나오지 못하게 했는데 혼자 나올 수 없어 함께 왔다고 했다.
D실업 미국주재원인 장남 홍렬씨(32) 와 2남 용연(24·연세대 4년) 막내 이열(22·육사3년)군 등 자녀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는 8명의 헌병이, 그리고 법정주변에도 헌병들이 서서 경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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