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향한 소거물간첩 공개 68년부터 활동한 전KGB대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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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연방수사국(FBI)은 3일 지난 57년 「루돌프·아멜」대령의 체포이래 미국 내에서 활동해온 가장 거물급소련 「스파이」 1명을 전향시켜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르만」(45)이라는 가명으로 소개된 이「스파이」는 소련비밀경찰 KGB의 대령으로 지난 68년 미국 내에 잠입해 들어와 미국내 정치정세를 비밀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었으나 수년전에 전향하여 2중 첩자 노릇을 해왔다는것.
그는 「뉴욕」「하츠데일」에 거주하는 「프리랜스」사진사로 위장하여 76년 대통령 선거때는 한 대통령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까지, 뛰어다녔고 68년에는 KGB본부로부터 미국의「아폴로」유인우주선에 대한 파괴공작임무를 수행하라는 무전연락을 받았으나 임무수행에 실패했었다고 말했다. 「헤르만」은 2중 첩자가 되어 77년까지만해도 「모스크바」를 드나들었으나 KGB가 눈치를 채고 자기의 아들을 특수 훈련시킬 터이니 소련에 들여보내라는 지시를 내림에 따라 2중첩자 생활을 끝내게 된 것이라고 FBI측이 설명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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