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측이 제의한 아프간 중립화 안|소-중공서 거부 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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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북경 2일 AP합동】「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깊숙이 군사 개입하고 있는 소련과 간접 개입하고 있는 중공은 2일 「유럽」 공동체 (EC) 국가들이 「카터」 미 대통령의 지원 아래 추진중인 「아프가니스탄」 중립화 안에 거부 태도를 분명히 하고 나섬으로써 「아프가니스탄」 중립화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위기 및 이를 둘러싼 동서 「데탕트」 붕괴 위기를 수습하려는 서방측 노력은 처음부터 좌초 위기를 맞이했다.
소련은 이날 발행인의 일부가 공산당 중앙위원으로 되어 있는 「소베츠카야·로시아」지를 통해 서방측의 「아프가니스탄」 중립화 안은 『냉전에의 복귀 음모를 숨기려는 정치적 위장』이라고 비난, 「아프가니스탄」 중립화 안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중공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어느 누구도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개입할 자격이 없으며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아프가니스탄」 인민들 스스로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소군 철수를 되풀이 주장하여 소련과 다른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중립화 안을 거부했다.
【이슬라마바드·쿠웨이트 1일 AP합동】「아프가니스탄」을 군사 지배중인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인접 「파키스탄」과 「이란」을 침공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도는 속에 소련군용기 및 「헬리콥터」들이 지난해 12월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최초로 「이란」과 「파키스탄」의 영공을 각각 23일과 1일 침범했으며 양국 정부는 이 사태와 관련,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1일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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