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억류중인 어부 22명 송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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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적십자사 이호 총재는 3일 성명서 (서영훈 사무총장 대독)를 통해 지난 1월22일 경기도 부근 서해 공해상에서 고기잡이하다 실종, 북한측이 억류중인 것으로 보이는 어선 2척과 어부 22명을 조속히 송환해 줄 것을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손성필 위원장에게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 성명에서 인천 경인 수산 소속 제6 해왕호 (선장 최석철 등 11명 승선)와 제7 해왕호 (선장 김환용 등 11명 승선)가 지난 1월22일 경기도 지도 항구를 출발, 지난달 15일 귀항 예정으로 조업에 나가 북위 37도50분, 동경 1백23도30분 부근의 서해 공해상에서 조업 중 통신이 끊긴 채 실종돼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한적 측은 북한이 지난 1월26일 하오 1시30분 평양 방송을 통해 북한 관계 당국이 『서해 장산곶 서북 해역에서 정체』 불명의 어선 2척을 단속,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이 「단속 조사 중」인 2척의 선박이 실종된 우리 어선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적 측은 실종된 우리 어선에 타고 있던 어부 가족들이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북한적십자회와 접촉을 벌여 실종된 어부들의 근황을 확인하고 조속한 귀환을 주선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실종된 우리측 어선과 어부들이 북한 지역에 있다면 북한적십자회가 이들이 하루빨리 돌아 올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협조를 다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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