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통해 갱생의 길 찾겠다〃|첫졸업생 25명 배출…교육기간은 10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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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교도소 재소자들이 악의 손을 깨끗이 씻고 기독신학교육을 통해서 전도사 목사가 되겠다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있다.
경북안동교도소는 우리나라 행현사상 처음으로 지난해9윌8일 교도소안에 경안성서학교 이동성서학교를 세웠다.
모범재소자 25명을 입학시켜 10주간의 단기교육을 실시, 그동안 각계인사들의 축복속에서 영예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3월초에는 제2기 20명이 입교한다.
안동교도소(소장 정구복)가 재소자들에게 신학교육을 시도한 목적은 『재소자에게 법률·도덕적인 책임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는 올바른 인간갱생이 어렵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정소장은 법률·도덕의 차원을 초월한 절대자와 결합함으로써 영혼구제(영혼구제)를 얻어 출소후 생업보장 및 회사에 공헌할 인격도야와 건전한 사상을 길러주기 위한것이라고 했다.
성서학교에 입학한 재소자들에게는 경안성서신학교의 교과과정·학칙(입학자격제외)이 그대로 적용되며 10주동안 본교교수들이 출장, 무료로 강의해주고 있다. 단기 교과과목은 공관복음·「바오로」 성신교회, 신약개론등 신학이론외에 국문학·문화사·심리학·논리학등 교양과목을 이수한다. 졸업반은 종교철학·설교학등 전문적인 분야를 고루 이수케되며 과목은 모두 40여과목.
학생선발기준은 신앙심이 두터운 재소자라야하며 성경통신과정을 수료한자등이다.
이들에 대한 학습·학비뒷바라지는 경안성회신학교(교장 김기수박사)와 경안노회여전도회가 맡고있다.
제1기수료증을 받은 학번1번 김종운씨(42·경북)등 25명은 출소전날까지 『전과자라는 낙인때문에 사회진출이 거의 막혀있는 동료재소자들에게 복음을 통해 갱생의 길을 걷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출소후에도 꾸준히 신학을 익히면서 신앙생활을 계속, 이웃과 사회봉사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동교도소는 인간개조를 위한 종교방운영·전재소자의 신자화(신자화)운동을 벌이는 한편 재소자를 경북북부지역의 기독교회와 자매결연을 해 출소후에도 사회복귀에 불편이 없도록 보살펴주고 있다.
교무과장 권천문목사는 『성서학교운영은 수형자들의 인간개조를 위한 교정행정의 지도였는데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이기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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