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외상회담 제의 브레즈네프 아프간사태 외교적 타결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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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런던27일 UPI·AP종합】소련 국가원수 겸 공산당 서기장「레오니드·브레즈네프」는 27일「아프가니스탄」위기해결을 위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인접국들의 「아프가니스탄」내정 불간섭보장 및 미소 외상급 회담 즉각 개최를 제의했으며 소련 고위소식통들도「아프가니스탄」중립화를 위해 ▲「유엔」평화군 파견 ▲국제 감시 하의 총선거실시 등을 수락할 뜻을 서방측에 비공식으로 전달했다. 한편 영국과 서독이 적극적인 미소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있어「아프가니스탄」사태는 외교적 해결의 전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브레즈네프」는 이날「모스크바」를 방문한 친소미국실업인 「옥시덴털」석유회사회장 「아먼드·해머」씨와「크렘린」궁에서 2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파키스탄」에 반입되는 미·서방 무기가 방어용에만 국한되고 ▲미국과「아프가니스탄」인접국들이 이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보장만 해준다면 ▲미소외상이 먼저 회담하고 ▲이어「아프가니스탄」인접국 외상들이 참여하는 확대협상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해머」회장은 전했다.
한편 영국「런던」의 「이브닝·뉴스」지는 정치담당 편집자 「존· 디킨슨」기자가 쓴 1면 기사에서 「브레즈네프」의 측근 고위소식통들은『소련은 조건이 공정하며 반소적이 아닌「아프가니스탄」정부수립을 위한 자유선거실시를 가져올 수 있다면 「유엔」군의 「아프가니스탄」주둔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비공식「메시지」를 영국정부에 통고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브닝·뉴스」지는 소련이「캐링턴」영국외상의 중재를 원하고 있으며 새「아프가니스탄」정부가『반소적이고 소련이익을 보호하는 한』친서방적이라도 반대하지 않겠음을 이「메시지」에서 밝혔으며 영 외무성도 영국정부가「크렘린」과 공식대화가 없었음을 강조했으나 이러한 제의를『흥미 있게』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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