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미국 중년층 크게 늘었다

미주중앙

입력

밀레니엄 세대보다는 중년층 세대의 낮은 주택소유율이 주택시장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련 정보분석 사이트인 트루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인구 특성의 변화 등으로 주택구입을 늦추는 요인에도 여전히 내집 마련을 강력하게 희망하는데 반해, 35~54세의 주택소유율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구성비와 장기적인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감안하여 주택소유율을 산출한 트루리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세대의 주택소유율은 197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트루리아 측은 상당수의 중년층이 주택 시장이 한창 버블이었던 시기에 서브프라임 융자와 같은 위험성이 높은 주택 융자 상품을 이용해 부풀려진 가격의 주택을 구입했고 주택시장의 침체로 집을 잃었다. 이후 주택구입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들 연령층의 주택소유율이 매우 낮아졌다.

뉴메릿부동산의 헤더 정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불황기때 중년층 한인들도 숏세일이나 차압 등으로 집을 많이 잃었다"며 "이들이 주택을 다시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추기 전에 주택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이들의 주택 매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12~2013년 청장년층(18~34세)의 주택소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연령층의 인구학적 특성을 반영하면 이들의 주택소유율은 주택시장 침체 전인 1990년대 후반 수준으로 더 늘게 된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들은 주택 시장이 불황이었을 때 상당수가 부모의 집으로 들어가 주택 구입 능력을 비축했고 주택시장 회복기에 내 집을 장만하면서 주택소유율이 는 것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분석했다.

진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