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표 차 적은 민주당 메인주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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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메인주대 의원선거에서「카터」는 「케네디」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아이오와」에 이어 2연승을 거두었다. 득표결과는 「카터」47%, 「케네디」40%,「브라운」12%였다. 선거인 22명은 「카터」가 12명, 「케네디」가 10명씩 나누어 갖게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번「아이오와」와는 달리 앞으로의 민주당 후보지명전의 양상을 크게 바꾸어 놓을 계기가 됐다는 게 정치 「업저버」들의 공통된 견해다.
백악관측은 대외적으로는『「케네디」의 「홈·그라운드」인 「뉴잉글랜드」 지방에서조차 「카터」가 승리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논평하고 있으나 이번 결과에 대해 「카터」진영은 실망하고 있음이 역력하다.
이유는 부표전의 각종여론조사 결과는 평균 60대40으로 「카터」의 「압승」을 예상했는데 막상 개표결과는 「카터」의 신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케네디」의원측은 참페를 내심 각오했으나 의외의「선전」에 크게 고무돼 있다.
「케네디」측이 흥분에 들떠있는 것 은 지난번 「아이오와」주의 참패를 의외로 재빨리 만회 한데다가 앞으로 1개월내로 「카터」 대통령의 기세를 꺾을 전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결과를 놓고 『「카터」의 승리도, 「케네디」의 참패도 아닌 동시에 「카터」 의 패배도, 「케네디」의 승리도 아니다』는 모호한 풀이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26일의 「뉴햄프셔」예비선거나 1백11명의 대의원을 뽑는 「매사추세츠」예비선거 (3월4일) 는 이곳 출신인 「케네디」에게 크게 유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케네디」측은 앞으로 l개월 내에 「뉴잉글랜드」 지방에서의 예비선거를 휩쓸고 나면「카터」의 초반우세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 정치관측통은 『「카터」와 「케네디」의 싸움은 다시 팽팽한 대결을 맞게됐다』면서 「카터」의 「장미원전략」(백악관에 들어앉아 참모들만 내보내는 전략)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케네디」는 「카터」를 백악관에서 끌어내 TV토론을 포함한 정정당당한 대결을 하자고 벼르고있다.
【워싱턴=김달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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