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밀고자 천국 인권탄압 가장 심한 지역" | 미 국무성 79년 연례 인권보고서서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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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미 국무성은 5일 의회에서 출한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은 「캄보디아」「베트남」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심한 인권탄압 국가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성이 전세계 1백50개국의 1979년도 인권실태를 조사한 총 8백54「페이지」의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조직화되고 통제된 사회이며 인권탄압은 소련의 「스탈린」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고 일괄적인 강제 선전활동과 『밀고자들의 정탐행위가 성행, 도처에 제보자들의 감시가 있어 일반시민들은 가장 가까운 친지까지도 불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김일성의 사상과 행동을 주체의식으로 미화, 아무런 비평 없이 이에 열광하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이를 신봉하고 있으며 김은 『아버지 수령』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취학 전의 아동들에게까지 이 같은 획일주의 사상을 주입하는 전인민 세뇌공작을 자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들어간 소위 북송교포들의 자본주의적 영향을 우려, 이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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