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이 복원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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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군은 31일 이순신장군의 거북선을 복원해 남해안 ○○기지에서 진수식을 가졌다.「난중일기」등 관계문헌과 이은상(충무공사업회회장) 조성도(해사교수)씨등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고증 위원회의 고증으로 만들어져 이날 진수된거북선은 길이 1백13척, 폭34척에 배수량 l백50t으로 16문의 포를 장치한 목선이다.
배안은 선장실·사관실과 활·포대를 위한 상층, 승조원 휴게실로 쓰기위한 19간의 하층으로돼있다. 승조원은 장수(선장)1명과 수군40명으로 모두 41명. 최대승선인원은 1백30명으로 설계됐다.
고박정희대통령의 복원지시에 따라 건조에 착수한 해군은 2억2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연인원9천7백여명을 동원해 삼나무등 목재 22만5천「보드·피트」(1「보드·피트」는 1평방「피트」에 두께 1「인치」) 와 7t의 철재를 들여 9개월20여일만에 3백80여년전의 거북선을 재현시켰다. 노와 돛을 주동력으로한 복원 거북선은 노를쓰면 2∼3「노트」, 돛의 경우 5∼7「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해군은 오는 3월까지모든 부대공사를 끝내면 거북선에 노와 돛을 달아 남해안에 취역시켜 노량등 충무공의 옛 전적지를 돌며 일반에 공개해 민족의 긍지를 일깨우는 역사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해사 졸업식때 쏘는 예포도 거북선에 장치된 2문의 포로 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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