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상 최초의 여성대사 탄생/덴마크로 갈 멋장이 고교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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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사상 최초의 여성대사가 탄생케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올해63세의「다까하시·노부꼬」(고교전자)여사.
마침「마르그레테」2세 여왕의「덴마크」주재대사로 내정되어 현재「아그레망」을 요청중인것으로 알려져 늦어도 오는 4월까지는 현지에 부임하게 될것같다.
여성대사기용설이 일본정계에 처음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11월.「오오히라」수상이 재집권한후 민간인을 포함한 폭넓은 인재들을 외교가에 등용시키자는 구상에서비롯된 것이었다.
「다까하시」여사는 1937년 동경여자대학 영어전공부를졸업, 전후 47년에는 노동생부인소년국엥 들어가 49년 사무관이 되었다. 부인과장·부인소년국장직을거쳐 74년 관계를 떠났다. 그사이에 부지런히「와세다」대학 제2문학부에서 공부를하여 60년에는 사회학과를 졸업하기도했다.
76년1월부터 78년5월까지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국장보를 지냈고 작년4월부터는 모교인 동경여자대학의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일본대표자격으로 국제회의에도 여러차례 참가한바 있는「다까하시」여사는 국제경험이 풍부한 세련된 멋장이로도 유명하다.
『무엇보다 부지런하다. 그위에 마작·「골프」를 즐기는 머리가 좋고 끈질긴 집념의멋진 여성이다』고 노동생에서「다까하시」여사와 함께 일했던 한 관리는 말했다.
구미에서는 여성대사가 하나도 신기할 것이없는 존재다. 현재 미국에는 10명의 여성대사가 있다.
한국의 여성외교관은 현재 주일대사관에 근무중인 사무관 김경임씨(32)가 있을뿐이다. <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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