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전 육상자위대 소장|소 간첩 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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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경찰은 18일 소련군사통으로 알려진 「미야나가」(궁영행구· 58) 전 육상 자위대 소장(육상 막료장보 역임)과 그의 부하였던 정보장교 2명을 소련에 일본군사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3명이 소련첩보기관원(KGB) 및 주일 소련대사관 무관 등에게 자위대의 군사기밀을 넘겨주고 금전을 받아봤으며 「미야나가」와 소련으로부터 직접 지령을 받고 월1회 소련첩자와 노상에서 접선해왔다고 밝혔다.
「미야나가」와 접선한 소련인은 주일 소대사관 부무관인 「유리·고드로프」대령이며 그는 소련참모본부 정보총국(GRU)의 일원인 것으로 치안당국에 의해 밝혀졌다고 19일 상오 「요미우리」(담보)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나가노」(영야무문)육상 막료장은 이들 3명 이외에도 공범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자위대의 보안체계를 재검토할 것을 밝혔으며 이 사건과 관련, 「구보따」(구보전원차)방위청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다.
일본외무성은 이번 사건에 소련대사관의 관련이 확인될 경우 소련에 항의하고 관련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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